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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예고편은 이 순간이고 오늘 하루였을지도
2020년 11월 5일
나의 요즘은, 마치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연속극의 마지막 장면과도 같았다. 사실 내 하루에 그리 커다란 비유를 달 것도 없었는데, 난 그저 똑같이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도 예고편이 필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우린 넷플릭스로 내내 연달아 보고 있는 그 드라마의 그녀가 (혹은 그가) 어떤 일을 겪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유일하게 유추할 수 있는 것은, 그녀가 어떤 시련이 와도 그녀 답게 이겨낼 거고 혹은 지더라도 시나리오는 여전히 흘러간다는 거다. 좀 더 말하자면, 그녀 주변의 어떤 이가 그녀의 진정한 짝이 될지 나름대로 예상할 수 있다.
그런데 왜 드라마에는 예고편이 존재할까. 우린 그녀를 믿고 있지 않은가. 그녀는 오늘도 평범하지만 즐거운 에피소드를 살아갈 것이고, 언젠간 평생의 결실을 맺고 이야기가 끝이 나리라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내 인생은 어떤가. 적어도 내가 주인공이고 프로듀서이며 감독, 그리고 작가라면 이 이야기가 그 나름대로의 해피엔딩을 그려갈 것이라는 것도 믿어야 하지 않을까. 내 인생의 예고편은 이 순간이고 오늘 하루였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시간 속 예고편은 내가 살아가며 만들 것이고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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