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1 로즈 마카롱을 곁들인 달콤한 주말에 쌉싸름한 이질감을 로즈 마카롱을 곁들인 달콤한 주말에 쌉싸름한 이질감을 2021년 5월 23일 내가 이곳에 정착하겠노라고 마음먹었던 이유는, 내게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남자친구도 평생을 보장해준다는 직장도 아니었다. 그들보다 더 큰 설렘을 안겨 주는 곳, 도쿄의 ‘긴자’가 이유였다. 긴자는 내가 사는 맨션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쇼핑가인데 흔히들 아는 신주쿠보다 조용하고 다이칸야마보다 클래식하며 롯폰기보다 점잖은 매력을 가진 곳이다. 내가 처음 긴자에 왔던 건 대학교 1학년의 여름 방학이었다. 지하를 빠져나오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사거리, 그곳에서 가장 눈에 띄던 롯데 면세점부터 발리의 휘황찬란한 건물들에 마음이 사로잡혔던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 메종 에르메스를 향하는 횡단보도를 따라 건너면 거기서부터 쭉 .. 2021. 11. 28.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