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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 in Korea/사랑, 남자들

업보의 힘은 우리의 상상보다도 지독한 것

by 로즈마카롱 202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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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보의 힘은 우리의 상상보다도 지독한 것



2022년 2월 2일


  저스틴 비버를 위한 글을 쓰고 나니 할리우드 커플의 가십거리에 대해 좀 더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제인 말리크의 ‘PILLOWTALK’를 듣다 떠오른 한 커플이 있는데, 그들의 이슈가 연예 1면을 차지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참이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 벨라 하디드의 언니인 지지 하디드, 그리고 노래 주인인 제인 말리크 커플이다. 나의 경우엔 켄달 제너의 친구로 하디드 자매를 알게 되었다. 그러니 이미 지지 커플(Zigi)은 한창 온오프를 달리고 있던 때였고, 역대 최고의 보이 밴드 멤버와 탑 모델 커플은 누구나가 동경할만한 완벽한 한 쌍이라 믿고 있었다.

  몇 년 간의 연애 후 지지 커플 사이에서 아기가 태어났고, 그들의 첫 딸은 지지 하디드를 꼭 닮았다고 했다. 겸손한 그녀의 성격을 드러내기라도 하듯 아기는 미디어에 절대 노출되는 일이 없었으며 흔한 셀럽들과는 달리 한창 육아에 전념한 듯한 모습이었다. 영 앤 리치 커플과 딸 하나, 이 얼마나 멋진 트라이앵글인가! 그러나 지지 커플이 만들었던 첫 번째 트라이앵글은 완벽과는 정반대의 것이었다. 특히 제인 말리크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악의 이별 중 하나라 손꼽히는 ‘문자 통보’를 시전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전 에세이에서도 최악의 이별 법으로 카톡 이별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다. 그걸 몸소 실천한 전과가 있는 남성이란 말이다! 그가 원 디렉션을 떠나 자신의 솔로 활동을 준비하던 모든 과정을 함께 한 여성은, 사실 지지 하디드가 아니었다. 그녀는 영국 걸그룹 리틀 믹스의 페리 에드워즈였다. 제인과 페리는 4년간의 연애 그리고 그중 2년 간은 엄연한 약혼 관계를 유지했다. 할리우드엔 정 붙인다는 말도 없는 걸까. 그는 줄곧 같이 살던 집에서 페리를 떼어낸 동시에, “Hate you.” 이별을 암시하는 문자 하나 턱 남긴 채 마음마저 모질게 떠나보냈다. 리틀 믹스의 대표곡 ‘Shout Out To My Ex’의 가사를 보면 제리 커플의 이별 상황이 꽤나 리얼하게 표현되어 있다.

  업보는 영 앤 리치도 피해할 수 없는 걸까? 페리 에드워즈의 상처는 지지 커플의 포스트잇처럼 뗐다 붙였다 반복되는 숱한 이별에도 해소되지 않은 만큼이었을까. 역시나 누군가의 감정을 희생시킨 연애에는 파국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업보의 힘은 우리의 상상보다도 지독한 것이라 그들이 헤어지지 않는다 해도 순탄한 연애는 아닐 것이라 믿는다. 지금 상황으로선 지지 커플은 되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린 것 같지만… 만약 여기까지가 그들이 감당해야 할 업보의 끝이라면, 다음 재결합 땐 아무 일 없듯 행복할 수 있을까? 바람, 환승 이별, 문자 통보… 한 때는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말도 안 되는 형태로 상처입혀선 안 된다. 완벽한 얼굴, 쭉 뻗은 몸매, 사랑스러운 아기마저 그에 응당한 업보를 끝끝내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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